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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란수도 밤을 누비다…새달 3·4일 ‘부산 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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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란수도 건축·문화 자산을 탐방하고 피란민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하는 ‘밤여행’(夜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산시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상반기 ‘피란수도 부산 야행(夜行)’을 다음 달 3일과 4일 이틀간 서구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서구에는 임시수도 정부청사(현 동아대 석당박물관)와 대통령 관저(현 임시수도기념관), 피란민 이주지역인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등 부산만의 특별한 건축·문화 자산이 있다.


이번 행사는 야경(夜景, 야간개방 시설 관람 및 야간 경관 조망), 야로(夜路, 피란수도 역사 투어), 야사(夜史, 피란수도의 과거·현재·미래 이야기), 야화(夜畵, 그림 속 피란 시절), 야설(夜設, 밤에 하는 공연), 야식(夜食, 피란 시절 음식체험) 등 6가지 테마로 이뤄진다.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임시수도 정부청사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야경과 야로는 다음 달 3, 4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임시수도 정부청사, 대통령 관저,비석문화마을 등 당시의 건축·문화 자산을 둘러본다. 문화해설사가 흥미로운 당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야사는 실제 운행했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인 부산전차 탑승과 피란 시절 거리 재현 퍼포먼스, 육군 헌병 재현 및 교대식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야화는 한국전쟁 종군기자로 활동했던 서구 출신의 임응식과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의 사진을 전시해 전쟁과 가난, 재건의 사회 분위기를 살펴본다. 야설은 피란 시절 노래 경연대회와 비보이 댄스 경연대회, 천마산 에코하우스 단편영화 상영 등이다. 야식 행사에서는 주먹밥, 보리개떡 등 피란 시절 음식을 직접 시식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피란수도 부산 야행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문화재를 활용한 야간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라며 “피란수도 부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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