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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버스업체의 차량 불법 개조 의혹 사건 수사 결과를 놓고 경찰과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차량 불법 개조 의혹을 받는 업체가 제대로 된 자격을 갖췄음에도 경찰이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본부장의 지적에 대해 “무자격 업체가 맞다. 본부장이 서류 한번 보면 되는 것을 이를 알아보지 않았다”며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천연가스(CNG) 불법구조 개조에 대한 경찰 수사 유감’이라는 글에서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깎아내렸다. 지난 24일에는 해당 버스업체의 자동차관리사업등록증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2일 문제의 버스업체가 소속 차량만 정비할 수 있는 자가 정비업 면허를 가지고 있는데도 택시 등 다른 차량을 개조해 100억원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며 이 버스업체 대표 조모씨와 그에게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윤 본부장을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 냈다. 교통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인정받은 윤 본부장의 이번 전보는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6-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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