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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맨’ 김영록 지사 “워라밸 보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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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직원과 일일이 개인사 나눠… 부드럽고 눈치 안 보는 공직상 첫발

지난 9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도청 전략산업과에 들어서자 직원 30여명이 “김영록 파이팅”을 외쳤다. 이에 김 지사는 “전남도 전략산업 파이팅이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 또 김영록 파이팅 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농담을 건네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신규 직원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는 선배’ 모임에 참석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공직자로서 겪었던 애로 사항 등을 설명하는 등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김영록(왼쪽) 전남지사가 신규 직원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는 선배’ 모임에 참석해 오찬을 함께하면서대화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지난 12일에는 청원경찰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참석한 10명 모두의 이름을 부르고 격려했다. 김 지사가 청원경찰들이 건의를 하지 않자 “다음에는 꼭 만들어서라도 말씀해 주시라”고 하는 등 내부 소통 행보를 이어 갔다. ‘태교방’을 이용하는 여직원들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구내식당 에어컨이 낡은 것을 보고 건강을 고려해 교체 지시를 하기도 했다. 17일 열린 7월 정례조회에서는 “즐거운 직장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지사부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 워라밸(일과 휴식의 조화)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0년 만에 전남도청으로 돌아온 김 지사가 소통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격식에서 벗어나 직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개인사를 얘기하는 등 공직 선배이자 인생멘토 역할도 한다.

이런 움직임에 직원들은 “부지사 시절 너무 힘들게 해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편하게 해 주고, 친근감 있게 다가서 줘 마음이 놓인다”는 반응들이다. 행시 출신의 김 지사는 2006년 6월부터 2008년 1월까지 1년 6개월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당시 너무나 꼼꼼히 일 처리를 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아주 강했다는 후문이다.

공무원들은 김 지사가 부드럽게 변해 놀라는 분위기다. 김 지사는 “부지사라는 직함은 위 눈치도 봐야 한다”며 “그때는 도지사 대신 멍에를 썼던 것으로 설마 지금도 그렇게 하겠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나부터 휴가를 떠나겠다”며 “더 노력해 대화가 오가는 직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8-07-1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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