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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화물 겸용 적합”… 발주 지연

작년 MOU 체결 후 수개월째 표류
“조속히 추진” 주민 2000여명 서명

경북 울릉 주민들이 수개월째 표류하는 대형 여객선 공모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울릉도 대형 여객선 조속한 추진을 위한 협의회’(대조협) 관계자는 6일 “지난 4일 울릉군 한마음회관에서 범군민 연대인 출범식을 갖고 울릉 항로 대형 여객선 공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주민 2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대조협은 이번 주말까지 울릉 주민의 절반 정도인 50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다음주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조협의 출범과 서명운동은 경북도와 울릉군이 추진하는 울릉항로 대형 여객선 공모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울릉군, ㈜대저건설은 지난해 12월 경북도청에서 ‘울릉 항로 대형 여객선 건조·운항에 관한 공동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저건설이 선령 만기로 운항 중단된 썬플라워호(2394t)를 대체할 새로운 여객 전용선(총 t수 2125t, 탑승정원 932명, 최고 속력 41노트)을 건조해 2022년 상반기에 취항시키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울릉군과 경북도가 정책·재정 지원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지사는 당시 “대형 여객선 취항으로 울릉 주민 일일생활권 보장, 울릉도·독도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울릉군은 같은 해 10월 공모로 대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남진복 경북도의회(울릉) 의원이 뒤늦게 여객 전용선보다 화물 겸용 여객선이 더 타당하다는 일부 지역 여론을 도지사에게 전달하면서 여객선 발주가 늦어지고 있다. 도지사가 2개월 전 서명한 실시협약 서명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조협 관계자는 “도의원 말 한마디에 주민 숙원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대형 여객선이 하루빨리 건조돼 운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0-05-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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