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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들이 시의원을 위협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기초의원을 경시하는 태도는 시의회를 대하는 단체장의 태도로도 비쳐져 시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수시의정동우회 “정 국장 고발”

12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회에서 4급 간부 공무원이 자신의 업무태만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시의회 본회의 중 의원석에 앉아 있던 시의원을 회의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정모 수산관광국장은 5분 발언을 마친 김모 의원에게 다가가 팔을 두 차례 잡아끌며 회의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발언하고 있던 김영규 시의회 의장과 정기명 여수시장 등을 비롯한 방청객은 모두 이 황당한 모습을 목격했다. 정 국장은 이어 복도에서 고성이 오가는 언쟁을 벌였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의정동우회는 성명을 내고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을 겁박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방자치 이래 이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믿기도 어려운 통탄스런 일”이라며 “이번 주에 정 국장을 폭력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분개했다.

●목포시장 “폭언 팀장 직무배제”

앞서 목포시청 공무원이 한밤중에 시의원에게 욕설과 협박 문자를 수차례 보내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20일 오후 10시 3분쯤 김모 팀장(6급)이 시정질문을 하루 앞둔 고모 시의원에게 30여통의 전화와 폭언·협박 문자를 보냈다. 늦은 시간이라 전화 연결이 안 되자 “너 이 ×× 밤길 조심해라. 둔기로 때리겠다”, “삽 들고 쳐들어간다. 감히 우리 시장님한테 하면 나도 안 참는다” 등의 협박 문자가 이어졌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유감을 표명한 후 김 팀장을 직무에서 배제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2023-04-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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