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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 6곳 ‘양심 냉장고’ 가동
전국 13곳 운영중… 주민 인기몰이


연일 강한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도심 곳곳에 생수 냉장고가 등장했다. 지자체마다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각양각색의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생수 냉장고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 고창군은 이번 달부터 6곳에서 ‘양심 냉장고’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폭염특보가 지속되자 군민들이 시원한 생수를 마시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전통시장과 터미널, 공원 등 주민 통행이 잦은 곳에 냉장고를 설치했다. 양심 냉장고 생수는 누구나 1인 1병씩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2022년 첫선을 보인 생수 냉장고를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13일부터 13곳에서 가동 중이다. 성북구는 생수 전량을 무라벨 제품으로 공급해 비닐 폐기물 발생을 줄였고, 냉장고 주변에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재활용률도 높였다. 서울 중랑구는 용마산 자락길과 공원 등 9곳에서 ‘중랑옹달샘’이라는 냉장고를 운영해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매일 1500개 무라벨 생수를 공급하는데 일부 1인 1병 원칙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로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된다. 이에 자원봉사자들이 ‘샘지기’ 역할을 맡아 쉼터 관리를 하고, 양심적 이용을 독려한다.

부산 사상구는 생수 2만병을 주민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쿨 냉장고’를 이번 주까지 운영할 예정이고, 남구와 동구, 중구 등에서도 도심 곳곳에 생수를 가득 채운 냉장고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인천에서도 공원 등 곳곳에 생수 냉장고를 비치했고, 울산 울주군도 이번 달부터 공원과 버스 정류장 등 다중 이용장소 7곳에 생수 냉장고를 설치했다. 경남 합천군은 종합사회복지관에 나눔 냉장고를 두고 매일 500㎖ 생수 100개씩 비치한다.

야외 무더위 쉼터로 불리는 생수 냉장고는 실내 쉼터보다 접근성이 좋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된 생수 냉장고는 생수를 공급한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날 만큼 인기가 높다”며 “직원들이 수시로 생수를 채워 넣고 있다”고 말했다.


고창 설정욱 기자
2024-08-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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