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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불법 도축장서 구조된 개 68마리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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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통해 51마리 美로
17마리는 4개월 뒤 美·캐나다에

충북 청주의 한 불법도축장에서 구조된 개 수십마리가 해외로 입양된다.

청주시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손을 잡고 개 68마리를 해외로 입양 보낸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지난 2월 불법 도축 의심 신고를 받고 적발한 흥덕구의 한 농장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보호하고 있던 개들이다.

시는 이날 광견병 등의 예방접종을 마친 51마리를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보냈다. 예방접종 비용은 시가 내고, 항공료는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가 부담했다. 이 개들은 미국에 도착하면 보호센터로 분산돼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너무 어려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어린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개월 후 미국 또는 캐나다로 보내질 예정이다.

시가 해외 입양에 나선 것은 국내 입양 수요가 적은데다 작은 강아지들을 선호해 식용으로 키워진 덩치 큰 개들의 국내 입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물복지가 발달한 데다 주택이 많아 큰 개를 꺼리지 않는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1954년 미국에서 설립된 단체로 한국에선 2010년부터 활동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1700마리 이상을 해외로 입양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미국에서 입양이 결정되면 새 주인이 가정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줄 예정”이라며 “미국이 동물복지 선진국이라 모두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농장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농장주는 개 사육 농장을 폐쇄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고추재배 규모를 늘려 농사로 전업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5-05-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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