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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충청·영호남 7개 지자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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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광주 남구·청주·전주 등
새달 20일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청라언덕 선교사 사택·탑동양관
교회·학교·병원 등 5대 요소 갖춰
근대 기독교 문화유산 보고 평가


광주 우일선 선교사 사택.
남구 제공


충청과 영호남 7개 시군이 근대 기독교 선교기지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전북자치도는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이 소재한 7개 지자체가 다음 달 20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출범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참여 지자체는 대구 중구·광주 남구·충북 청주시·충남 공주시·전북 전주시·전남 목포시·순천시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선교사들이 기독교를 국내에 전파하면서 설립한 교회, 사택, 병원, 학교 등 각종 건축물을 세계적인 기독교 선교 유산으로 인정받아 역사교육과 문화 체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00여년 전에 건립된 서양식 건축물은 초기 선교사들의 사역과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근대기독교 문화유산의 보고로 서양 문화 보급의 길목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 중구의 경우 몽마르트르로 불리는 청라언덕에 선교사 주택 3채가 모여 있다. 130여년 전 대구에 자리잡은 미국 선교사들이 교회, 학교, 병원을 시작하며 근대문화의 초석을 놨던 곳이다.

광주 남구 양림동 근대 기독교 선교기지는 평등·민주주의 실현의 역사적 가치를 품고 있어 세계 유산 잠정목록 등재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선교사 사택, 수피아여고 소강당 등 7곳이 대상이다. 의료 선교를 통한 결핵과 한센병환자 치료는 양림동만이 보유한 차별화된 특징이다.

충북 탑동양관은 6개 동의 서양식 건축물이다. 선교 초기 근대교육과 의료복지의 중심지로 청주지역 근대화의 산실이다.

전북 전주시에는 근대 건축양식이 남아 있는 엠마오 사랑·노인병원, 마로덕 기념관, 예수병원 어린이집과 선교사 사택, 선교사 묘역 등이 있다. 이들 건축물은 전통건축과 서양건축이 혼합된 근대 건축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남 목포 양동교회는 1897년 개항과 함께 유진 벨 선교사가 설립한 목포교회가 1910년 현 위치로 이전했다. 유달산 석재로 새 예배당을 건립했다. 호남 기독교 선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전남 순천시 난봉산 아래 자리한 매산등 선교마을은 110년 전 순천을 찾은 선교사들이 교회, 학교, 병원을 지은 곳이다. 기독교 박물관도 있다. 아름다운 석조건물 4동은 국가등록 유산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 선교기지는 교회, 학교, 병원, 공동체, 묘역 등 5대 요소를 두루 갖춰 세계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며 “7개 지역을 연결하는 순례길 조성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5-05-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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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