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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일상 속 예술공연 문턱 낮추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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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직장인·인근 주민 몰려
시향 장애인 특별단원들도 참여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 감상 좋아”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구성된 앙상블이 24일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뮤지엄 콘서트’에서 연주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로비가 24일 하루 고품격 클래식 콘서트홀로 변신했다. ‘우리동네 음악회-뮤지엄 콘서트’가 열리면서다.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에는 인근 직장인과 주민 등 500여 명이 몰려 박물관 로비의 중앙 계단을 가득 채웠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플루트(송연화), 호른(최윤), 타악기(김미연) 주자로 구성된 앙상블이 다채로운 실내악 연주를 선보였다. 이들은 비토리오 몬티의 ‘차르다시’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로 화려하게 막을 연 뒤 영화 ‘슈퍼 마리오’ OST, 어메이징 그레이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8곡의 친숙한 레퍼토리를 선사했다.

지난 3월 ‘시향 특별단원 제도’로 위촉된 장애인 연주자 유용연, 박병준 씨가 타악기 연주자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 제도는 장애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지원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원들은 앙코르로 애니메이션 음악과 대중가요를 엮은 메들리를 연주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아들과 함께 역사박물관을 찾은 홍영란(50) 씨는 “공연자들이 그동안 쏟은 노력과 시간, 집중하는 모습까지 감동으로 와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케스트라를 공부 중인 아들 박해든(11) 군 역시 “평소 연습하고 있는 드럼, 마림바, 플루트, 피아노 등 여러 악기 연주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2023년 시작된 ‘뮤지엄 콘서트’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열린 공간을 찾아가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는 사업이다. 별도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평소 라디오로 클래식을 즐긴다는 백영희(71) 씨는 “13일에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강변음악회’에서 서울시향에 대해 처음 알게 돼 오늘 공연까지 찾았다”며 “저녁 공연까지 감상할 계획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5월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야외 오페라 공연을 여는 등 서울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왔다. 시는 앞으로도 일상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서울 곳곳을 무대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뮤지엄 콘서트의 다음 공연은 26일 노원구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별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어 10월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2회), 송파책박물관 어울림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로비에서 4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유규상 기자
2026-06-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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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