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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별오름에 새긴 체전 홍보 문구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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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자연경관 훼손해야 했나”


제주 2026 전국·장애인체전이라는 홍보문구가 새별오름에 새겨져 있어 멀리서도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를 대표하는 오름에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 단위 체육행사를 홍보하는 대형 문구(사진)가 새겨져 논란이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공공 행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나 굳이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방식을 택해야 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제주도와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2026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최를 알리는 대형 홍보 문구가 조성됐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문구 덕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회 개최 사실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하지만 매년 3월 열리는 제주들불축제 기간을 제외하면 새별오름에 인위적인 홍보 문구를 새기는 경우가 흔치 않아 관광객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오름은 대형 광고판이 아니라 아름다운 능선, 제주 자연을 바라보기 위해 찾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새별오름은 제주의 360여 오름 중에서도 억새 경관과 상징성, 역사적 의미, 접근성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은 곳이다.

이곳은 2018년 기독교 선교대회의 주제를 담은 ‘지저스 제주(JESUS JEJU)’가 새겨져 종교적 색채 논란과 민원이 제기되는 등 과거에도 이따금 대형 문구 설치로 논란을 빚었다.

최근 새별오름을 찾은 한 관광객은 “제주의 자연을 보러 왔는데 오름 한가운데 커다란 문구가 눈에 들어와 아쉬웠다”며 “환경 훼손이나 경관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민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46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9월 11~16일, 제107회 전국체전은 10월 16~22일 강창학종합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제주 강동삼 기자
2026-08-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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