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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에 국내 최대 산란계 단지… 삼척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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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수질오염 우려 주민 규탄

농림축산식품부가 강원 태백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 입지로 선정하자 인접한 삼척 주민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삼척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22일 축산단지 예정지 인근인 건의령 일대에서 대규모 도보 행진을 벌이며 농식품부를 규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공대위는 “오십천 수계와 지하수 오염, 악취, 수자원 고갈 등 축산 분뇨가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됐느냐”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6일 농식품부는 태백 상사미동 일대 45㏊ 부지를 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와 농식품부, 강원도,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는 2031년까지 4839억원을 들여 산란계 320만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단지를 건립한다. 하루 평균 식용란 생산량이 전국의 3.7%인 186만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산란계 농장이다.

그러나 사업 예정지가 도계읍 생활권 및 오십천 상류와 인접해 있어 삼척 지역의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삼척시는 발표 당일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나 주민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선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을 살핀 뒤 감사원 감사청구, 국민권익위원회 분쟁조정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전영철 시 축산과장은 “태백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삼척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는 점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악취, 분진 등을 막는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향후 행정 절차에서 법령에 어긋나면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척 김정호 기자
2026-09-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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