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봉무 종로구의회 의장
50여년 터줏대감 3선 관록 운영여대야소 의회에 상생·경청 강조
“‘종로구의회가 있어서 든든하다’는 신뢰감을 드리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여봉무(74·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의회 의장은 22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제10대 전반기 의회를 이끌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종로에서 50년 이상 터를 잡고 지내온 여 의장은 3선 의원으로 제8대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맡았다. 40대부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그는 “구민들의 목소리를 제도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주민 민원은 언제든 듣고 신속하게 해결한다는 원칙으로 세우고 뛰어왔다”고 말했다.
여 의장은 10대 의회를 운영하는 원칙으로 상생과 경청을 꼽았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는 6석으로, 4석인 국민의힘보다 많은 여대야소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단순 거수투표로 찬반을 나누면 상처가 남고 그 피해는 구민에게 돌아간다”며 “의원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조율해 최선의 합의점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종로구는 각 동마다 특색과 선호가 다른 만큼, 주민 의견을 취합하는 의원 10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열린 의정을 펼쳐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지역구인 청운효자동에 있는 서울맹학교를 생각해 점자를 새긴 명함을 쓰고 있다.
여 의장은 종로구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을 꼽았다. 종로는 인구 감소로 비례대표 1명이 줄어들면서 구의원 정수도 11명에서 10명으로 조정됐다. 유치원이나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정주 여건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 의장은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젊은 세대가 새로 들어와 살 수 있는 정주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주민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나 청년주택 확충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2026-09-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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