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최초 AI 기반 통합서비스
5600여 복지사업 한 곳에 담아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맞춤형 안내
위기상황 도움요청·시설 검색 기능도
지난 5개월 시범운영·381건 오류개선
“시골에 혼자 사는 엄마가 치매 증세를 보이는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복지사업 이름이나 문의처를 몰라도 괜찮다. 일상적인 말로 질문하면 인공지능(AI)이 관련 복지제도와 지원 대상, 신청 방법 등을 알려준다. 사투리가 섞인 음성으로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도 있다.
경남도가 흩어진 복지정보를 한데 모은 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복지혜택을 찾는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경남도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남통합복지플랫폼’을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에 흩어진 복지정보를 모아 도민의 상황에 맞는 지원사업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복지제도를 몰라 지원받지 못하는 사례를 줄이고 여러 어려움이 겹친 가구가 필요한 도움을 찾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맞벌이 부부의 방학 중 자녀 돌봄부터 청년 월세 지원, 고령 부모의 돌봄 문제까지 생활 속 질문을 하면 관련 사업과 자격 요건, 신청 방법, 문의처 등을 안내한다. 희귀질환과 실업, 부상 등 여러 위기가 한 가구에 겹친 경우에도 구성원별 지원사업을 찾아준다.
플랫폼은 복지서비스 찾기와 온라인 신청, 자격요건 모의계산, 주변 복지·의료·요양시설 검색, 위기 상황 도움 요청, AI 상담 등 6개 기능으로 구성됐다.
위기 상황 도움 요청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 이웃의 어려움도 알릴 수 있으며 접수된 요청은 통상 4시간 이내 처리되도록 설계했다. 도는 이를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 연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PC나 휴대전화에서 주요 포털사이트에 ‘경상남도 통합복지플랫폼’을 검색해서 접속하면 된다. 화면 상단의 ‘홈 화면 추가’를 선택하면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플랫폼 아이콘 ‘벼리’를 만들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AI 안내만으로 복지 수급 자격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지원 여부는 사업별 소득·재산 기준과 신청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이날 도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복지 분야에 AI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비 16억원을 투입해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후 5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검색 속도와 음성 인식, 답변 정확도 등을 개선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접수된 오류와 건의 사항 381건도 반영했다.
AI가 질문에 따라 답변을 생성하는 만큼 정보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일에도 공을 들였다. 도는 정부24와 복지로 등의 정보를 새벽 시간대 자동 갱신하고, 유사한 질문에는 비슷한 답변이 나오도록 생성 기준을 조정했다. 답변 품질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자체 서버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운영해 별도의 사용료가 발생하지 않고, 이용 과정에서 도민의 개인정보를 별도 수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는 서비스 운영을 개선하고 도민이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명칭 공모도 추진한다. 행정기관이 직접 지급하거나 신청을 지원할 수 있는 복지사업 발굴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경남통합복지플랫폼은 그동안 찾기 어려웠던 복지정보를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현행화해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창원 이창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