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서부산권
도시 인프라 등이 해운대를 중심으로 한 동부산권에 집중되는 불균형이 심화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된 서부산권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개발하기 위한 여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비전 중 하나인 도시 균형발전 구현을 위해 관광자원을 비롯해 산업·물류·교통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서부산권에 새로운 콘텐츠를 이식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강은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시민 공간인데 낙동강은 왜 그렇지 못한지 늘 고민했다”는 전재수 부산시장은 특히 낙동강을 부산의 동서 격차를 해소하는 전략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정 동력을 쏟아부을 참이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생태 보고이자 천혜 자연환경을 지닌 낙동강을 중심으로 서부산권을 부산 관광의 또 하나의 핵심축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먼저 대대적인 서부산 관광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관광자원의 관광객 유인력은 검증됐지만 그들을 오래 머물며 소비하도록 유인할 인프라가 부족한 점에 주목해 체류형 관광경제 활력 지구 조성 등을 통해 열악한 숙박환경을 개선하고 먹거리, 즐길 거리, 체험 거리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목되는 사업 중에는 낙동강 낙조를 배경으로 공연, 휴식,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낙동강 선셋 에코파크 구상이 있다. 전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밖에 낙동강과 서부산권 최대 전통시장인 구포시장을 잇는 ‘낙동강 힐링·미식 체류 코스’ 개발을 비롯해 낙동강 생태탐방 및 수상 레포츠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8월 부산연구원은 ‘낙동강 더 블루 그레이프(The Blue Grape)’란 정책 보고서를 통해 관광자원으로서의 서부산권 가치를 재조명했다.
연구원은 서부산권을 낙동강 하구와 을숙도, 다대포 등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생태자원, 가야문화와 6·25전쟁 관련 역사 자원, 산업 관광 자원까지 갖춰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더 블루 그레이프’란 관광 브랜드 콘셉트까지 제안, 서부산권 개발 로드맵에 힘을 실었다.
부산 신정훈 기자
2026-10-30 C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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