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방의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소비세 인상, 법인세 광역 배분, 담배소비분 지방교육세 소방재원 전환 등 3대 지방세제 개편안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30일 도가 국회의원회관에서 주관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지방세제 개편 정책토론회’에서 추 지사는 “경기도가 4조원의 가용재원을 가지고 2026년 본예산을 편성했는데도 석 달 치를 못 담았다. 지금은 1.5조 원을 가지고 ’27년 본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현재의 재정 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당면한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간절하지만 동시에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지방자치 이대로는 안 된다. 지방자치 자체가 불가능하다’라는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법도 함께 마련하고 싶다”면서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민의 삶을 책임지고 지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역할에 걸맞은 재정 토대를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자치는 주민 가까이에서 삶의 문제를 발견하고, 지역 사정에 맞는 해법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다. 아이를 돌보고 어르신의 일상을 살피고,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 모든 일을 하려면 반드시 재원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지금의 낡은 지방세제 구조를 고칠 때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년도 가용재원이 올해보다 약 2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어려운 재정 여건을 설명하며 취득세에 편중된 세입 구조와 증가하는 복지·돌봄 수요, 산업 성장에 따른 재정 부담에 비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지방 세입의 구조적 문제를 제기했다.
도는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25.3%에서 40.3%까지 단계적으로 인상 ▲국세인 법인세의 5%를 광역지방정부에 배분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를 소방분 지역자원시설세로 전환하는 ‘지방세제 구조개편 3대 과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관련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안승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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