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교체 대신 부분 보수 방으로 예산 절약
서울 중구가 차량의 보도 진입을 막는 말뚝인 ‘볼라드’를 전면 교체하는 대신 윗부분만 맞춤형 캡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약 86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부분 보수 방식을 적용해 이달까지 중림동 약현성당 인근을 비롯해 마른내로, 서애로, 퇴계로 일대에 설치된 낡은 볼라드 총 411개의 정비를 마쳤다.
올해 구에 접수된 볼라드 상단부 파손 민원은 63건에 달한다. 부서진 틈으로 빗물이 고이고 쓰레기가 쌓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내부의 날카로운 금속 부품이 드러나 보행자가 손을 다치는 일도 있었다.
구는 부서진 볼라드를 전면 교체하기 위해 드는 비용 부담이 크자 부분 보수를 택했다. 전면 교체는 개당 26만 8000원이 들지만 캡을 제작해 끼우는 데 드는 금액은 개당 5만 9000원이다. 구는 훼손된 우레탄 외피를 벗겨내고 드러난 내부 기둥(지주대)에 캡을 결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 교체 방식과 비교해 20만 9000원, 약 78%의 비용을 줄인 셈이다.
자재의 내구성도 높였다. 기존 볼라드는 저밀도 우레탄 소재라 야외에 3~5년 노출되면 쉽게 삭거나 갈라졌다. 새로 제작해 결합한 캡은 산화와 부식에 강한 고밀도 우레탄 소재로 오랜 기간 변형 없이 유지된다.
김길성 구청장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신속하게 정비하면서 예산까지 대폭 절감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주민의 일상을 바꾸는 실효성 있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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