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1500마리, 큰고니도
세계적인 철새 월동지인 전남광주 순천만에 겨울 전령사인 흑두루미가 대거 찾아들며 웅장한 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흑두루미 3마리가 처음 도래한 이후 2일 기준 1500마리까지 빠르게 늘어나며 본격적인 월동에 들어갔다. 2주 만에 개체 수가 500배 가까이 불어났다.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외에도 검은목두루미 2마리, 큰고니 3마리를 비롯해 기러기류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잇따라 찾아오고 있다. 갈대밭과 갯벌 위로 군무를 펼치는 철새들의 모습이 순천만의 겨울 풍경을 수놓고 있다.
순천만은 갯벌과 주변 농경지가 이어진 천혜의 생태환경을 갖춘 철새 월동지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8600마리의 흑두루미가 겨울을 나며 세계적인 흑두루미 월동지로서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순천만의 겨울 철새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흑두루미 탐조 여행’을 오는 10일부터 운영한다. 전문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흑두루미의 비행과 먹이 활동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순천만의 생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탐조 후에는 드넓은 갈대밭을 거닐며 겨울 철새와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2026-11-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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