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상수도 공급 지역 ‘곤혹’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전주, 익산, 군산 등 전북 도시로 확산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와 수자원공사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전주시 덕진구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흙냄새 수돗물 민원이 익산, 군산 등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도내 주요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가 누렇게 변색하고 물에서는 흙냄새가 나 음식물 조리나 세탁을 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실제로 전주시 덕진구 일대 상수도에서는 망간 농도가 기준치인 0.005※보다 두 배 높은 0.01※이 검출됐다. 수돗물의 흙냄새는 주로 망간 성분 함유율이 높을 경우 발생한다. 필터 변색은 망간 성분이 잔류 염소와 반응해 산화망간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수자원공사는 가뭄으로 인한 낮은 저수율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수원인 용담댐의 저수율이 올여름과 가을 가뭄으로 40%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물이 뒤집히는 전도현상이 발생, 하층부에 가라앉아 있던 망간 성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용담댐 원수에 망간 성분이 함유돼 있다 할지라도 고산정수장을 거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흙냄새가 날 정도로 탁도가 높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더구나 같은 용담댐 물을 공급받는 전주시 완산구에서는 수돗물 민원이 발생하지 않아 정확한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고산정수장에서 염소 투입량을 적절하게 조절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염소 투입량을 늘리고 배수지 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2026-1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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