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미만 사업장 법률 지원 등 숨은 역할 강조
서북권 폐쇄 당시 사건 인계 누락 및 일방적 통폐합 통보
인력 감축 속 기능 확대 통합안의 실현 가능성 의문 및 여성 특화시설 축소 우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인애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5일 서울시 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 등 8개 여성가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제340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직장맘지원센터 통폐합이 센터의 실제 역할과 이용자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위원장은 동부권과 서남권 직장맘지원센터장을 상대로 센터가 지닌 본연의 역할을 짚었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여전히 구조적으로 차별받는 여성과 직장맘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며, 단순한 상담 실적 같은 정량적 지표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제 권리구제 여부와 이용자가 체감한 만족도 등 정성적인 역할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다. 이 부위원장은 5인 미만 사업장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할 수 없어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하고 노동자가 직접 부당함을 입증해야 하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러한 사각지대에서 직장맘지원센터가 수행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남권 센터장은 출산휴가 신청 후 경영 악화나 근태를 이유로 사직을 강요받은 사례 등을 사적 조정과 법률 대리를 통해 구제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센터 통폐합이 추진된 과정의 문제점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부위원장의 질의에 두 센터장은 지난해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가 폐쇄될 당시 진행 중이던 사건이나 상담 이력을 서울시로부터 전혀 인계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서남권 센터장은 올해 7월 14일에 내년도 예산을 4개월치만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후에야 같은 달 23일 담당 과장과의 면담에서 통폐합안을 처음 통보받았으며, 조직진단 역시 업무량 자료를 제출한 이후 어떠한 결과도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저출생담당관에게 통합 계획의 실효성을 물었다. 통합센터 운영계획에는 노무상담을 넘어 커리어·육아·심리 원스톱 상담, 생애주기별 일·생활 균형 컨설팅, 복직자 직무적응 코칭까지 담겨 있지만, 전체 인력은 현재 두 센터를 합친 것보다 줄어든다. 이 부위원장은 “한정된 인력으로 오히려 기능을 더 늘리겠다는 것인데 이걸 한 센터에서 다 감당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기능 중복을 이유로 통폐합하면서 실제 이용자들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합센터에서 하겠다는 기능을 지금의 직장맘지원센터에 적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센터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인애 부위원장은 “여성가족실이 여성 특화시설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며 “일하는 부모 지원센터로 통합하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구조적 차별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어떻게 도울지에 대한 내용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류정임 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