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규진 의원이 6일(금) 진행된 2026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중근 의사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의 매입 추진 배경과 거래 구조, 가격 산정 과정을 집중 점검하고, 김동연 전 경기도지사와 최초 발견자인 김광만 PD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에서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 독립기념관에 전시할 유물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 두 점을 상징성 있는 작품으로 판단했으며, 당시 김동연 지사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김동연 전 지사의 강한 추진 의지로 행정 절차가 무리하게 진행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도가 추미애 지사의 지시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의회 차원에서도 유묵 매입 결정과 지시, 가격 검토가 어떤 절차와 근거로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기념관 건립 계획 발표 시점과 유묵 매입 협의 시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최 의원은 “독립기념관 건립 구상은 2024년 8월 공개됐지만, 도 제출자료에는 유묵 매입 협의가 2025년 5월 시작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유묵 거래 과정에 관여한 김광만 PD의 법적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했다. 앞서 오전 감사 질의 당시 도 관계자는 김 씨를 거쳐야만 일본 측 소장자와 접촉할 수 있었으며, 통상 유묵 거래 시 ‘전속 딜러처럼’ 진행되는 사례가 많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최 의원이 김 씨가 일본인 소장자의 공식 판매 대리인 자격이었는지를 묻자, 도 관계자는 법적 의미의 대리인을 뜻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유묵의 국내 반입 시점과 매입 가격 책정 경위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도가 제출한 자료상 매입 협의 개시 시점은 2025년 5월로 적시돼 있으며, 「장탄일성 선조일본」이 국내로 반입된 날짜는 같은 달 18일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를 두고 최 의원은 “9개월간 노력했다고 하는 한 인터뷰 답변과 충돌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과거 「장탄일성 선조일본」 매입을 검토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2024년 해당 지자체에 가격을 제안한 사람도 김 씨였다”며 경기도가 이러한 정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또 최초 취득가격을 확인했는지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당초 안중근 의사 유묵 두 점에 대한 매입을 추진했으나, 현재까지 실제 매입이 이뤄진 작품은 광복회 경기도지부를 거쳐 24억원에 사들인 「장탄일성 선조일본」 한 점이다. 다른 한 점인 「독립」의 경우 일본 소장자 측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매입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끝으로 최규진 의원은 “김동연 전 지사와 김광만 PD의 증인 채택을 요청하고, 위원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승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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