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 긴급 현장 점검
설계 검토·협의 미흡…관리 부실 질타
재원 확보 늑장 대응…정상화 대책 촉구
수백억원을 투입한 국내 최초 풍력 너셀 시험시설 구축사업이 공정 지연과 추가 사업비 확보 문제로 정상 가동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애초 계획보다 사업 기간이 2년 연장된 데다 추가 재원까지 필요해지면서 부실한 사업 관리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6일 정례회 산업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풍력 너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지연 경위와 사업비 확보 문제를 추궁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들은 현황 파악을 위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 부지 현장을 찾아 시설·장비 구축 상황과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경남도, 창원시가 2020년부터 추진한 국내 최초의 풍력 너셀 시험시설 조성사업이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수행기관을 맡아 총 441억 7200만원을 투입해 15㎿급 시험시설과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너셀은 풍력발전기의 핵심 구성품인 전력변환장치, 증속기, 제어기 등을 결합한 장치로, 발전기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검증하는 데 쓰인다.
애초 2024년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매립지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설계 변경과 공사 지연으로 42억원을 더 투입해야 했고, 사업 기간은 올해 말까지 연장됐다. 여기에 환율 변동과 독일산 장비 설치 등 추가 재원 92억원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빚어져 정상 가동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김구연 경제환경위 위원장은 “사업 추진 과정의 책임 규명도 중요하지만,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시설의 정상 가동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비 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도비를 포함한 재원 조달 방안과 단계별 일정을 구체화하라고 주문했다.
정규헌 도의원도 경남도가 2024년 사업비 증액 필요성을 인지하고도 2년 동안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창원 이창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