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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잡은 CCTV 관제센터 요원

“평소 하던 대로 집중해서 녹화된 폐쇄회로(CC)TV를 봤는데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도움이 돼서 다행이네요.”

지난해 3월부터 동작구 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A 관제요원은 10일 “다른 요원들도 다들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 요원은 지난 3일에 발생한 ‘3인조 오토바이 날치기범 사건’에서 CCTV 모니터링을 통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구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 20분쯤 금천구 독산동 도로변에서 김모(25·여)씨가 125㏄ 오토바이를 탄 2인조에 의해 현금 20여만원이 들어 있는 150만원 상당의 손가방을 날치기당했다. 날치기범은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 동작구 신대방동 방향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의해 범인이 포착됐다.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은 관제센터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동작경찰서 소속 정인규 경위와 현장 관제 요원 4명에게 전달됐다. 이 가운데 관제 A요원에게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A요원이 신대방역 인근 CCTV 녹화화면을 몇 분 전으로 돌려보는 과정에서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발견한 것. A요원은 이를 정 경위에게 알렸고 정 경위는 인근 지구대 등에 즉시 통보했다. 이에 범인들은 새벽 3시 10분쯤 신대방동2가길 18 주택가에서 현장 검거됐다. 범인은 운반책까지 모두 3인조였다.

서울지방경찰청 황운하 생활안전부장은 지난 9일 직접 관제센터를 찾아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요원과 정 경위에게 각각 서울지방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A요원은 “몸이 편찮으신 어머님을 돌봐 드리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CCTV 모니터링을 하게 됐는데 감사장까지 받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 2월 구청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지역 내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두 20명의 관제요원이 4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5-02-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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