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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 끼나마 메르스 불황에 도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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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메르스 피해 지원 대책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힘든 음식점에 큰 도움은 못 돼도 마음이라도 나누고 싶어 찾았습니다.”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산등성길의 한 음식점에서 강남구청 직원들이 메르스로 인해 힘들어진 상권을 되살리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점심을 먹고 있다.
강남구 제공


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산등성길의 한 음식점을 찾은 강남구청 기획경제국 홍종남(46)씨는 “구청에서 거리는 꽤 되지만 메르스 때문에 무너진 상권을 생각하면 당연히 와야 한다”면서 “겨우 밥 한 그릇 먹는 것이지만 작은 힘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 직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원동 및 선릉역 맛의 거리, 아파트종합상가, 전통시장 등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 ‘런치 투어’를 하고 있다. 많게는 고객이 절반으로 줄어든 음식점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날은 복지문화국, 지역경제국, 대치4동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 100여명이 산등성길 일대의 식당을 찾았다. 한 식당은 평소 줄을 서는 곳이지만 공무원을 제외하면 30%밖에 자리가 차지 않았다. 주인 류모(54)씨는 “공무원들이 찾아와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미안해하는데, 정성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가 발생하며 서울시에서 최대 피해를 입은 자치구라는 점에서 지역 경기활성화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은 이용자의 40%, 영동전통시장은 50%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피해를 입은 중소 병·의원에 2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종합소득세 신고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는 등 정부가 내놓은 대책 외에 구 역시 1부서 1상권, 1사(社) 1상권 살리기 자매결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 예산도 이달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부서 주관 행사는 연기하지 않도록 하고 이달까지 직원들의 복지 서비스도 집중 사용하도록 했다.

메르스 피해자의 경우 자동차세,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의 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해 주고 빌딩은 임대료를 적정하게 유도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메르스가 조금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향후 더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5-07-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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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