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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동네 쌀독’ 활성화

지난 6일 서울 금천구 독산3동 주민센터에서 당직 근무 중이던 최영록 주무관은 ‘동네 쌀독’ 앞에 검은 가방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주황색 비닐봉지에 10㎏의 쌀이 담겨 있었다. 가방 위에 놓인 쪽지에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 드리겠습니다. 3동 도움을 받고 있는 人’이라고 쓰여 있었다.


지난 6일 서울 금천구 독산3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된 동네 쌀독 옆에 쌀이 든 검정 가방이 놓여 있다.
금천구 제공
금천구는 지난 7월 설치한 동네 쌀독에 기부가 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6일에 이어 8일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쌀을 놓고 갔다”면서 “메모 내용을 보면 쌀을 놓고 가신 분도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동네 쌀독은 기부자가 독에 쌀을 채워 놓으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가져갈 수 있는 일종의 기부 상자다.

하지만 운영초기 쌀독의 쌀은 줄기만 하고 늘지는 않았다. 구 관계자는 “아마 쌀독의 의미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한 달이 지나면서 조금씩 익명의 기부자가 늘고 있다. 최근엔 고정적인 후원도 확대해 ‘티뷰크 복지재단’이 매달 20㎏ 쌀 1~2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 복지담당은 후원·기부는 물론 일주일에 2~3회 남아 있는 쌀의 양을 확인해 관리대장에 기록하고 있다. 구는 최근 늘고 있는 쌀 기부를 적극 알려 기부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할 계획이다. 이미숙 독산3동 동장은 “최근에는 평균 30㎏ 이상의 쌀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민간 후원자를 확대하고, 어려운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동네 쌀독을 이용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9-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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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