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행정사무감사서 신호등-바닥신호등 불일치·고장 등 보행 안전 사각지대 지적
시·구비 약 100억원 투입됐으나 표준 규격 미흡… 무분별 설치 지양하고 엄격한 유지관리 주문
9호선 ‘행복철로’ 공약 점검… 11월 16일부터 출근길 8편성 추가 투입 및 혼잡도 20% 완화 확인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안전표지 보완 및 공항버스 정류소 명칭 갈등 해소 가이드라인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이재식 의원(국민의힘, 양천구 제1선거구)은 2026년도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교통실을 상대로 보행자 안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쓰인 바닥형 보행신호등의 잦은 고장과 오작동 문제를 지적하며, 철저한 안전 기준 마련과 사후 관리 체계의 보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의원은 자전거와 도보로 지역구와 서울 도심 구석구석을 누빈 현장 경험을 살려, 출근 시간대에도 불이 꺼져 있는 바닥신호등이 많고 비가 올 때 물이 차서 등이 나가거나 감전 및 오작동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를 위해 도입한 바닥신호등이 고장 나 일반 신호등은 빨간불인데 바닥은 초록불로 켜지는 신호 불일치가 생길 경우, 시민들이 이를 맹신하고 차도로 뛰어들어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안전 관리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신호 불일치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전원을 끄는 등 대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며, 애초에 시 차원의 통일된 표준 규격이 없이 자치구별로 의욕적으로 설치하다 보니 고장이 잦았던 만큼 경찰청과 협의해 표준 규격을 만들고 신규 설치는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유지보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날 감사에서 이 의원은 바닥신호등 설치 및 관리 예산의 효율성도 함께 살폈다. 일반 신호등 보완 장치(적색 잔여시간 표시기 등)에 비해 면당 약 2800만원 수준의 예산이 소요되는 바닥신호등에 현재까지 서울시비 약 500억원, 구비 약 400억원 등 1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 실태를 확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자신의 핵심 공약인 ‘지하철 9호선 지옥철의 행복철화’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과거 전동차 증차 사업 예산의 명시이월 사례를 짚으며 사업 지연을 경계하는 한편, 차내 과밀 완화를 위한 서울시의 대책을 질의했다. 이에 서울시 측은 “오는 11월 16일부터 열차 운행 편성(급행·일반 비율)을 조정하여 출근시간대 8편성을 추가 투입함으로써 혼잡도를 약 20%가량 완화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혼잡도 완화 대책이 마련되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열차 운행 간격 단축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동차 추가 도입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서울시민의 출근길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들도 함께 내놓았다. 전체 서울시 도로의 66%에 달하는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도로에서 빈발하는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전면적인 실태 점검과 함께 안내판 및 노면 표시 등의 안전 보완 시설을 확충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 운수사가 임의로 정류소 이름을 정하면서 주민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공항버스 정류소 명칭 문제에 대해서도, 시내버스처럼 객관적이고 통일된 가이드라인을 세워 사전 갈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재식 의원은 “교통 정책은 거창한 구호보다 매일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보행 안전, 매일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의 쾌적함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며 ‘말보다 행동으로’ 시민 중심의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정임 리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