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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방사능 아스팔트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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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구청 “한전 연수원으로” 주민 “의견수렴 무시” 반발에 다시 “이전 보류”… 원점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폐아스팔트 처리를 놓고 정부와 관할 노원구, 노원지역 주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폐아스팔트를 인근 공릉동 한국전력 중앙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확정했으나 노원구가 난색을 표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도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말썽이 되자 노원구 측은 아스팔트를 상계동 마들근린공원에 적치해 뒀다.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노원구 측은 폐아스팔트 중 일부를 같은 달 17일 노원구청 뒤편 공영주차장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노원구 주민들은 “폐아스팔트는 노원구 내 어떤 지역도 아닌 경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노원구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전연수원에서 회의를 갖고 공영주차장에 임시 보관 중인 폐아스팔트를 한전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핵폐기물 반입반대 공릉동대책위원회 회원 200여명은 21일 오전 노원구청 앞에 모여 “구청장이 정부의 결정을 주민 의견수렴도 없이 수용했다.”며 구청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반발이 거세자 김성환 구청장은 공릉동 주민들을 만나 “계획된 폐아스팔트 이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논의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한전연수원도 황당해하고 있다. 한전연수원 관계자는 “폐아스팔트를 보관할 가건물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고, 정부와 협의한 게 아니라 정부 지침이라며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12-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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