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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공사현장 20억 체임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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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비 대여업체들이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을 못 하겠다며 7일부터 작업을 중단 했으며 앞으로 박람회장 출입 봉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장이 우려된다.

문제가 되는 현장은 국제관과 빅오, 기업관 등이다. 관련 건설회사는 대기업인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포스코 등으로, 이들로부터 하도를 받은 회사들이 재하도를 주고 재하도 회사들이 임금을 체불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박람회장 현장에 굴착기, 크레인, 지게차 등을 투입한 건설기계 중장비 임대업체 80여개사는 8개월째 10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식사비와 자재값 등을 합산하면 체불 임금만도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H건설기계 임대업체 전모(45) 사장은 “야간 작업은 물론이고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수개월째 일을 했지만 원청인 대림산업은 하도회사인 Y회사에 책임을 넘기고, Y회사는 재하도 회사인 D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식으로 서로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재하도 회사인 D회사는 이미 철수해버려 5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비 10여대를 임대해 준 S건설기계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임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지금까지 80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무리한 공사 진행이 이번 체불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촉박한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원청업체의 지시를 받은 하청업체가 대책도 없이 인력과 장비를 무턱대고 투입하고는 중도에 회사를 철수해버렸다는 것이다.

중장비 임대업체들은 “특히 대기업들이 기본적으로 하도급 회사들에 대한 관리 감독만 충분히 했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었다.”며 “계약서도 없이 재하도가 이뤄진 회사들이 있을 만큼 불법이 성행하고 결국은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원청회사들은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5일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람회 조직위는 “원청 회사들에 보상에 최대한 협력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도회사가 아닌 원청회사들이 직접 임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3-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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