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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에 강한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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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세계 최초 개발

탄저병에 강한 고추 품종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고추 연구팀이 탄저병에 저항성이 강한 품종을 육성했다고 5일 밝혔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하는 탄저병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 고추 재배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전체 농가의 20~30%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피해액만 연간 1000억원이 넘는다. 이 때문에 몬산토·신젠타 같은 세계적인 종자회사들도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4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팀이 개발에 성공한 고추는 유전자를 조작하는 생명공학적 기법이 아닌 전통 교잡(交雜)방식으로 육성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한 끝에 남미의 한 토종 고추가 탄저병에 저항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 국내 재배 고추와 교잡을 통해 품종 직전 상태인 200개 계통의 고추 육성에 성공했다.

경기 수원에서 시험 재배를 해 본 결과 90% 이상에서 ‘탄저’ 저항성이 확인됐다. 올해 우리나라 고추 종자시장 규모는 400억원 수준으로 외국계 기업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농진청은 탄저병 저항성 품종 육성으로 연간 고추 생산액의 10%인 1000억~2000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건양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탄저병 저항성 고추를 국내에 보급함은 물론 특허 출원을 통해 2013년까지 세계 종자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9-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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