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4극3특 동남권 사업단장
‘수요기업 초기 참여’에 공들여기술이전·현장 도입 성과 속도
“동남권의 문제는 산업 기반이 부족한 게 아닙니다. 개발된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전환되는 ‘속도’에 있습니다. 흩어진 기술과 기업, 실증 인프라를 하나로 꿰어 연구 성과가 시장에 도달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4극3특 지역자율 연구개발(R&D) 사업’의 동남권 사업단을 이끄는 윤태식 단장(유니스트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교수)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초광역 프로젝트의 성공 키워드로 단연 ‘연결’과 ‘속도’를 꼽았다.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기술을 기획하고 현장에서 즉각 검증하는 체계를 갖추면 주력 산업의 디지털·첨단화 전환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단장은 3개 시·도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 화학적 시너지를 자신했다. 그는 “울산의 대규모 제조 현장, 부산의 시험·인증 및 사업화 역량, 경남의 첨단 제조·소재 평가 기반은 서로 완벽하게 보완되는 핵심 자산”이라며 “각 지역이 가진 최고 수준의 강점을 하나의 과제 안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연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단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부분은 ‘수요기업의 초기 참여’다. R&D가 끝난 뒤에야 적용처를 찾는 기존의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취지다.
조선 인공지능 전환(AX), 전력반도체, 첨단항공 등 3대 중점 기술에 집중하는 이유 역시 기존 주력 산업과의 융합 파급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윤 단장은 “동남권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세계적 제조 역량에 새로운 혁신 기술을 덧입히는 작업”이라며 “원천기술 개발부터 현장 실증, 양산까지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어 ‘동남권 제조 기술’ 자체가 글로벌 경쟁 우위를 갖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은퇴 과학기술인과 현장 재직자를 잇는 ‘K-UBRC’ 플랫폼을 언급하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베테랑의 전문성과 현장 감각의 결합을 통해 기업의 고질적인 애로기술을 뚫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윤 단장은 “UNIST 사업단이 동남권 공동 기획과 실행을 잇는 단단한 구심점 역할을 해내겠다”며 “동남권에 싹튼 핵심 기술이 지역 기업의 스케일업(성장)을 이끌고, 그 성과가 다시 지역 인재 육성과 R&D 재투자로 이어지는 완벽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