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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버스 지킴이’ 송대식 성북구의원

“삼선동 장수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버스를 직접 사서 몰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송대식 서울 성북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
송대식(54) 서울 성북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은 세 번째 구의원으로 일하면서 ‘주민들의 발’인 마을버스 지킴이로 맹활약했다. 5대 구의원으로 일하면서 ‘03’번 마을버스 노선을 새로 만들었고 2014년 7대 구의원에 당선되어 ‘02’번 마을버스 노선을 연장했다.

그가 대표하는 성북구의 성북동과 삼선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한양도성과 같은 문화재 때문에 개발도 어려운 곳이다.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데다 좁은 도로와 급한 경사 탓에 버스회사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운행을 꺼린다. 성북구 정릉에서 운행 중인 스타렉스 버스처럼 초미니 크기의 마을버스라도 얼른 신설해 노인들이 편하게 외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마을버스 노선 신설이나 연장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 버스 노선을 만들 때는 컵라면 20개를 들고 서울시청을 직접 찾아갔다. 라면을 다 먹을 때까지 시청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3개째 먹고 났더니 민원을 들어 주더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성북동 일대는 올 연말에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인도를 넓혀 보행자 중심거리로 변모하게 된다. 송 의원은 “차도가 없어지면 술집만 생길 수 있다”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노천 족욕탕을 조성해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그의 보람은 ‘작은 권력을 없는 사람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송 의원은 “주민들이 가려운 얘기를 금방 들을 수 있어 좋다”며 쌩하고 오토바이를 몰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10-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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