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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마을 식수원 오염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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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간마을 주민들이 마시는 마을상수원이 공무원들의 비리 등으로 오염에 노출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며 최근 수질검사업체와 공모해 마을상수도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영월군청 공무원 이모씨가 구속되면서 4만 2300여명이 마시는 마을상수도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씨는 수질검사업체 간부 등과 함께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영월지역 마을상수원 검사 결과 1500여건에서 부적합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는데도 ‘음용할 수 있다’고 평가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유는 검찰 수사 중이다.

이에 마을상수도를 마시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다. 산간오지가 많은 강원지역 18개 시·군에는 계곡물과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마을 단위 간이상수도가 1420개이며 주민 4만 2300여명이 이용한다.


주민들은 담당 공무원이 수질 검사를 조작하면 모른 채 마시고 사용할 수밖에 없다. 가뭄이 심각했던 지난해 5개 시·군 마을상수도에서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나 총인(TP) 등이 기준치를 초과, 11건의 부적합 판정이 났다. 하지만 대부분 물탱크 등 시설 청소 후 적합 판정을 받아 다시 예전처럼 사용됐다.

사정이 이렇지만 마을상수도를 지방상수도로 편입하는 예산은 찔끔 수준에 그친다. 올해에만 국비와 지방비 480억원을 들여 전체의 1% 수준인 11개 시·군 16개 지역에만 수돗물이 새로 공급됐다.

이병진 강원도 상수관리계 주무관은 “자치단체는 직영 또는 업체에 의뢰해 50여개 수질검사 항목을 시기별로 체크한다”면서 “예산과 지리적 특성 때문에 지방상수도 확대 보급에 한계가 있지만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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