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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소로 거듭나는 제기동 낡은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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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
전통시장 연계 문화공간 조성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 ‘건축자산 진흥구역’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낡은 한옥 밀집 지역이 전통시장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경동한옥마을’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기동 5만 2576㎡를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계획을 결정·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곳은 2023년 한옥마을 공모 선정지 중 유일한 ‘기존 시가지형’ 모델이다. 시는 전통시장과 한옥을 연계한 ‘한옥 감성스팟 10+’ 사업을 통해 이 일대를 북촌·은평·익선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경동시장과 약령시 방문객이 한옥 카페와 팝업스토어를 즐기고 한옥스테이에 머무는 ‘체류형 관광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골목길과 시장 아케이드 등 보행 환경도 정비한다.

사업은 2027년부터 시의 공공 투자를 통해 핵심 거점을 먼저 조성한 뒤, 민간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의 한옥 신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파격적인 특례도 도입한다. 지붕(한식 기와), 한식 목조구법(목재 기둥·보), 마당 등 3가지 기준만 충족하면 ‘제기동 한옥’으로 인정한다. 특히 마당 상부를 투명 구조물로 덮는 ‘아뜨리움’ 설치를 허용해 카페나 전시장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해당 기준을 갖추면 건폐율이 최대 90%까지 완화되며, 부설주차장 설치 의무가 면제된다. 일조권 확보를 위한 건물 높이 제한(1.5m→0.5m)과 건축선 후퇴 의무 등 각종 건축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최진석 시 주택실장은 “규제 완화와 공공 투자로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K건축과 K컬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서울 대표 핫플로 자리 잡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2026-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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