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숙의 3개월 끝에 사업 중단
매년 125억 운영비 등 감당 불가
오페라하우스 개관 2028년으로
전재수 부산시장은 1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개월간 시민 숙의에서 나온 의견과 사업 여건을 종합한 결과 퐁피두 센터 건립,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퐁피두 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은 약 1100억원을 들여 남구 이기대공원에 1만 5000㎡ 규모 미술관을 짓고 센터 소장 작품을 활용한 전시 등을 하는 내용이다. 라 스칼라 초청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을 기념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제작 노하우를 흡수하는 목표로 추진됐으며 예산은 약 100억원이었다.
두 사업 모두 지역 문화 기반과 예술 향유 기회를 넓힌다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예산 투입이 과도하고 지역 예술계를 소외시킨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검토 결과 시는 국가지질공원인 이기대에 영구 시설물을 짓는 것은 환경적 대가가 크다고 판단했다. 또 건립비와 별도로 매년 운영비 125억원이 든다는 사업계획 용역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고 시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봤다. 센터와 지역 예술계의 동반성장 계획도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시는 시립미술관, 현대미술관의 전시·연구·소장 역량을 높이고 북항에 3000㎡ 규모 전시 공간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전액 국비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자재 반입 지연 등으로 내년 9월 예정인 오페라하우스 개관도 2028년으로 연기했다. 개관 이후 운영 체계가 안정되면 세계적 공연 추진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 시장은 “이번 숙의는 부산의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시민과 함께 찾는 과정이었다”며 “결론에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의 기대와 제안도 앞으로의 정책에 소중히 담겠다”고 밝혔다.
부산 정철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