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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안 부러운 ‘남촌’, 회현동 일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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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촌재생플랜’ 추진

내년까지 158억원 투입해 5대 명소 중심으로 도시재생
40여년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 ‘남촌’이 북촌 같은 명소로 재탄생한다. 종로구 가회동 일대인 북촌은 각종 지원을 통해 한옥마을로 거듭났지만, 남촌은 1979년 ‘회현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끝으로 방치돼 왔다. 남산과 인접해 있어 고도제한 등을 이유로 발전방향 마련이 쉽지 않았다. 조선 시대에는 청계천 북쪽을 ‘북촌’, 청계천 남쪽과 남산 일대를 통틀어 ‘남촌’이라고 불렀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158억원을 투입해 ‘남촌재생플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남촌재생플랜은 3개 부문, 15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서울로 7017’과 맞닿아 있는 남촌(50만㎡)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선 회현동의 5개 명소를 발굴해 5대 거점으로 재생한다. ▲우리은행 본점 앞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 집터 ▲회현 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남산공원 등이 대상이다. 통합광장, 예술인 주거창작공간, 놀이터 등으로 변신한다.

시는 남촌 5대 거점이 남산, 서울로 7017, 명동과 쉽게 연결되도록 5개 보행중심길을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소월로(남대문시장~서울로 7017~백범광장)를 비롯해 퇴계로 2길, 퇴계로 4길, 퇴계로 8길, 퇴계로 12길이 대표길로 자리매김하도록 간판 정비, 보도 확보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상인과 함께 남촌의 역사 자원, 스토리를 발굴하는 작업도 한다. 북촌이 한옥을 브랜드로 활용한 것처럼 남촌만의 자산과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현에서 배출된 12정승, 정약용, 퇴계 이황이 활동했던 ‘현자(賢者)의 남촌’, 남주북병(南酒北餠)이라고 할 정도로 술이 유명한 회현동의 특징을 따와 ‘술을 잘 빚는 남촌’이라는 고유 이미지와 정체성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남촌 재생은 회현동·중림동·서계동·남대문시장·서울역 등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의 세부 사업 중 하나다. 시는 다음달 말 서울역 일대 종합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열고,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차례대로 거쳐 12월 중 고시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보행길로 연결하는 ‘서울역 7017’ 개장 이후 회현동 일대를 재생하는 일로 새 전기를 맞았다”면서 “역사·문화자산을 다양하게 보유한 남촌이 북촌과는 또 다른 특색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6-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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