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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마음도 추울까 걱정”

‘연일 추운 날씨에 마음이 더 추우실까 걱정됩니다. 더 건강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결연을 한 지역 어르신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있다. 양천구 제공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설을 앞두고 펜을 들었다. 결연을 한 독거노인 김모(69)씨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서다. 한자 한자 정성을 들여 써 내려 갔다.


김씨는 30여년 전 이혼했다. 아내와 자녀는 모두 연락이 끊겼다. 46㎡(약 14평)의 임대아파트에서 치매를 앓는 노모와 함께 생활하다 2013년 5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지내고 있다. 지난해 추석 무렵 후복막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날마다 찾아와 식사를 챙겨주고, 민간 후원도 연계해 줬다. 그해 12월 김 구청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김 구청장은 김씨의 딱한 사연을 듣고 지난달 결연을 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일 김씨 집을 찾아 직접 편지를 전했다. 김씨는 편지를 들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진심 어린 사람의 정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다짐했다.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양천을 만들겠다고.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8-0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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