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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대규모 양식센터 추진

대한민국 굴비의 대명사인 영광굴비가 자원 고갈의 한계를 넘어 ‘기르고 가공하는 수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민간에서 소규모로 참조기 양식을 해왔지만 대규모로 기르고 가공하는 수산업에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다.

2일 영광군에 따르면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 국내 어획량은 연근해 자원 고갈 여파로 2011년 5만 9000t에서 최근 1만 6000t 수준까지 70% 이상 급감했다. 국내 연간 소비량(약 6만t)에 턱없이 못 미치는 탓에 원료비 상승과 수급 불안이 가중됐고 명절 대목에 편중된 소비 구조 역시 산업의 발목을 잡아 왔다.

이에 영광군은 참조기의 자연산 의존도를 낮추고 ‘기르는 수산업’으로 대대적인 전환에 나섰다. 국비 등 총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2027년 착공 목표로 ‘참조기 양식 산업화 센터’를 구축한다. 대량 양식 기술 및 대형 참조기 생산 기반을 마련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다질 계획이다.

양식 산업화가 안착할 경우 원료의 안정적 확보는 물론 엄격한 품질 관리와 고부가가치 가공 산업 육성, 어가 소득 증대까지 일석다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춘 체질 개선도 병행한다. 명절 선물용 고급 수산물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일상에서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유통·가공 구조를 혁신한다. 군은 지난해 굴비와 장어를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개발을 완료했다. 군 관계자는 “양식 기술 개발과 간편식 시장 개척을 통해 영광굴비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영광 임형주 기자
2026-09-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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