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컨소시엄, 토지 잔금 안 치러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대표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 2-1구역 개발사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2020년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협약을 체결한 후 6년 만이다.2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한화 컨소시엄이 지난 19일 토지 대금 잔금을 최종적으로 내지 않으면서 코레일이 개발사업 협약 해제 예정을 통보했다. 양 측은 연말까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사업 정상화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대전역세권 2-1구역 개발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 8391㎡ 부지에 지상 72층, 지상 16층의 주거·숙박·업무·판매·문화 기능이 결합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 처음 기본구상안이 나왔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세 차례나 유찰됐다. 그러다가 2020년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고 대전시는 주거 비율 확대와 용적률 상향, 시설 규모 조정 등 사업성 개선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나서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부동산·건설 경기와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협약 당시 9000억원대이던 사업비는 현재 1조 6000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 컨소시엄은 토지 대금 859억원 중 850억원을 지급하고도 잔금 납부를 6차례 연장했고 100억원대 위약금 부담에도 협약 해제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시는 사업의 상징성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 민간 사업자를 재공모할 계획이나 관건은 사업성이다. 최종수 시 도시국장은 “공공기관 이전 수요와 연계해 사업 규모를 재구조화하고 코레일·동구·전문가가 참여하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투자 유치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