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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구·시민단체, 유기동물 대책 논의

유기견, 유기묘 문제가 심각하다. 좋은 보호자를 만나 평생 즐겁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있지만 유기된 반려동물들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고통받다가 안락사라는 잔혹한 운명에 처한다.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필요한 이유다.

서울 강동구가 지난 22일 둔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길고양이 생태적 이주를 위한 사전 연구 모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캣맘의 개별적인 봉사를 넘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재건축 사업을 생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동물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모색한 건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다. 다음달 말부터 6개월간 이주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앞두고 길고양이의 안전과 유기동물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대비책 마련을 위한 모임을 가진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길고양이 이주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동물보호단체 ‘강동냥이 행복조합’을 비롯해 동물권단체 ‘케어’, 강동구청 동물복지팀, 서울시 동물보호과,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영화감독 등이 참석했다. 후원은 서울문화재단이 맡았다. 구는 이주 시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 등을 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묘들의 위치 및 개체 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유기묘들의 제2의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안전한 이주지역 및 입양처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구는 민관 협력을 통해 유기묘의 생태적 이주와 유기동물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6-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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