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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 “공공 도서관은 모든 아이에게 열려 있어야”… 어린이영어도서관 공공성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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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관에서 영어 전용 도서관으로 전환, 의회 보고와 주민 의견 수렴 부족 지적
미사호수공원 가로지르는 진입로 개설, 공원 동선 단절과 주차 부족 문제 제기


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린이영어도서관의 영어 전용 전환과 공원 관통 진입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오승철 자치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미사3동·덕풍3동)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개관을 앞둔 어린이영어도서관의 영어 전용 시설 전환 및 미사호수공원 관통 진입로 개설 건을 강하게 질타했다.

도서관정책과와 회계과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감사에서 오 위원장은 해당 사업들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의회와의 사전 보고나 긴밀한 협의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조차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된 어린이영어도서관은 지난 2020년 일반 어린이도서관으로 최초 수립되었으나, 이후 사업 추진 방향이 급선회하여 영어 전용 공간으로 바뀌면서 당초 건립하려던 공공적 취지가 크게 퇴색되었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장은 영어 특화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전용화는 문제라고 봤다. 책과 처음 가까워져야 할 시기의 아이들이 오히려 도서관 문턱 앞에서 멈출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다수의 어린이가 시설을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는 게 오 위원장의 진단이다. 대안으로는 한 층은 일반 어린이 도서, 다른 층은 영어 특화 공간으로 나누는 방식을 제시했다.

진입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미사호수공원 보행로를 차량용으로 바꾼 약 100m 길이의 일방통행로다. 미사호수공원은 많은 시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오가는 공간이다. 오 위원장은 진입로가 이 공원을 사실상 둘로 갈라놨다고 지적했다. 공원 한가운데에 도로를 낸 다른 사례가 있느냐는 질의에 회계과장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시는 원도심 접근성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오 위원장은 미사도서관과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 등 인근 공공시설도 같은 동선을 이용해 왔다며 시의 판단만으로 공원을 가로지른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도서관 주차면이 19면에 그친 것도 지적했다. 그로 인해 결국 공원 주차장을 써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주민 의견 수렴 부족도 주요 쟁점이 되었다. 공원을 자주 찾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절차가 아예 생략되었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장은 다수 공공의 공간을 변경할 때는 면밀한 사전 의견 조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노인장애인복지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노인일자리 공익활동의 중복 시행이 도마에 올랐다. 등하굣길 안전 지도나 지역 정화 등 유사한 사업들이 명칭만 달리하여 난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담 컨트롤타워를 신설해 유사 사업을 일원화하고, 절감된 예산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오승철 위원장은 “하남의 어린이들이 마음 편히 드나드는 어린이도서관을 기대했는데, 영어도서관 전용으로 바뀌면서 일부만 이용하는 시설이 될까 우려스럽다”며 “공공 도서관은 모든 아이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 처음 계획했던 어린이도서관의 취지를 살려 달라”고 당부했다.

류정임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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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