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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 춘양으로 개명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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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미호’ 대신 지역 연관 이름 요구

“‘미호’(美虎)보다는 ‘춘양’(春陽)이 어떨까요.”

경북 봉화군과 지역 주민들이 2014년 준공 예정인 백두대간수목원 내에 국내 처음으로 방사될 아기 호랑이의 이름을 ‘미호’ 대신 ‘춘양’ 등으로 개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산림청은 7일 지난 6월 태어난 백두산 호랑이의 이름을 최근 ‘미호’(위 사진 아기 호랑이)로 지었다고 밝혔다. 미호는 아름답고 복스러운 호랑이란 뜻이 담겼다. 지난달 5일부터 2주간 국민 공모로 5개 후보를 정한 뒤 청내에서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다. 공모에는 총 171명이 234개의 이름을 응모했다. 암컷인 미호는 산림청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백두산 암수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이 된다. 현재는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위탁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봉화군 등은 산림청에 아기 호랑이 이름을 춘양으로 고쳐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호란 이름이 수목원이 들어설 백두대간이나 봉화 지역과 상관이 없다는 게 이유다. 더욱이 아기 호랑이의 이름을 짓는 줄도 몰랐다는 것이다. 춘양은 백두대간과 봉화를 대표하는 소나무 춘양목(금강송)의 이름을 딴 것이다.

봉화 주민들은 “개명을 위해 인터넷 청원운동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효태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조성사업단 기획팀장은 “지역 여론을 반영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아기 호랑이 종(種) 번식이 이뤄지면 우선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2-1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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