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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백두대간 바람으로 ‘녹색 전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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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국내 최대 풍력단지 조성

“전기를 생산하는 백두대간의 바람을 잡아라.”


심재국(왼쪽 세 번째) 강원 평창군수가 14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강원도, LG화학, IBK투자증권, ㈜태환 등과 함께 ‘1조원대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평창군 제공
해발 1000m가 넘는 강원 평창군 백두대간 백석산·흥정산 일대에 1조원대의 민간자본이 투자돼 국내 최대 풍력발전 단지가 조성된다. 지금까지는 국내 59곳의 풍력발전 단지 가운데 2㎿급 풍력발전기 49기가 설치돼 98㎿ 규모의 전기를 생산해 내던 대관령 일대가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이번에 200㎿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가 조성되면 예전의 풍력발전기의 2배 규모인 약 100대의 날개가 바람을 가른다고 상상하면 된다.

군은 14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강원도, LG화학, IBK투자증권, ㈜태환 등과 함께 ‘1조원대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16년 말까지 인·허가 과정을 마치고 2017년 상반기부터 1차 전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200㎿ 규모라면 연간 43만의 전력을 생산해 11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1억 608만ℓ의 원유 대체효과, 2662만 그루의 식목 효과, 19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풍력발전에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접목하면 더욱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명기 군 경제체육과 계장은 이날 “사계절 백두대간을 넘나들며 부는 바람은 최고 수준”이라면서 “청정에너지 공급으로 ‘청정 평창’ 이미지가 높아지고 일자리가 생겨 주민 소득이 증대되는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신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협약에 따른 것이다. 도와 군은 행정지원을, 축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LG화학은 ESS 도입을, IBK투자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 업무 전반을, ㈜태환은 사업 전반을 각각 맡게 된다.

대단위 풍력발전단지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근 채택된 ‘파리협정’의 기후변화 대응체제에도 부응하는 만큼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춘 도 신재생에너지 주무관은 “최근 세계 정상들이 모여 체결한 기후변화 협약인 ‘파리협정’에 우리나라가 발 빠르게 대응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5-1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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