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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 유출 근처 주민 일부, 카드뮴 기준치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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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명 검진… 고혈압·당뇨 많아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곳과 인접한 마을의 주민 20명으로부터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충남도 권역형 환경보건센터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 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기름 유출 사고 지점과 인접한 태안군 해안 지역 소원면·원북면 거주 성인 4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만성질환인 고혈압·고지혈증·만성위염·당뇨 등이 많았으며, 고혈압이 242명으로 가장 높은 분포를 보였다. 60명은 위암·대장암·직장암·갑상선암 등이 발견됐다.

1차에 이어 추가 조사가 진행된 120명의 중금속·환경호르몬 정밀 분석 결과 카드뮴(Cd)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기준(5㎍/g)을 초과한 주민은 8명으로 나타났다. 내분비 교란 물질인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류(5종)’ 중 모노벤질프탈레이트(MBzP)는 6명, 프탈레이트(MnBP)는 5명, 모노 2-에틸-5-하이드록시헥실 프탈레이트(MEHHP)는 1명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용진 환경보건센터장은 “기준치 초과 결과가 기름 유출 오염 또는 생활 습관 차이에 의한 영향인지는 추가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환경오염 인자에 의한 신체건강평가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정신적 피해 등 정신건강학적 영향에 대한 평가와 사후 관리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는 소원면 11개 리 주민 246명과 원북면 7개 리 주민 183명이 참여했으며, 연령별 분포는 50대 21명(4.9%), 60대 113명(26.3%), 70대 184명(42.9%), 80대 106명(24.7%), 90대 5명(1.2%) 등이다.

천안 이종익 기자
2022-11-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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