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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행사장 리모델링… 내년 개방
강연장 만들고 카페·산책로 조성


대통령의 지방 숙소와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던 부산 남구 열린행사장이 내년부터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조감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열린행사장 리모델링을 위한 실시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내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열린행사장은 1985년 현대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고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져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활용됐다. 이후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으며, 현재는 평일에 본관을 제외한 외부 시설만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극중 인물인 진양철 회장의 집인 ‘정심재’ 촬영지로 쓰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열린행사장에 있던 물품 등을 자선경매에 부쳐 수익금 8000여만원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복구에 지원했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생전 사용했던 이발 의자가 300만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열린행사장은 본관 2147㎡, 야외 1만 8015㎡ 규모다. 리모델링을 통해 국제학술회의, 포럼, 비즈니스 미팅 등 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명사의 강연을 진행할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 산책로와 숲이 어우러진 카페와 야외 정원 등으로 꾸며진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게 된 원인인 철재 정문과 캐노피 지붕은 철거한다.

시는 올해 말 이곳을 복합 문화콘텐츠가 어우러진 이색 회의명소(유니크베뉴)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니크베뉴는 해당 도시만의 매력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마이스(MICE) 시설을 말한다.

부산 정철욱 기자
2023-07-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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