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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선도하는 ‘똑똑한 도시’ 탈바꿈

262억원 들여 AI 관제 체계 마련
CCTV 잡힌 이상 상황 2차 검증
침수·포트홀·녹조 대응 등에 활용

정서·생활 살피는 돌봄로봇 대여
AI 통합당직·버스정보에도 도입
“시민들이 변화 체감하도록 할 것”

충북 청주시는 폐쇄회로(CC)TV에 잡힌 이상상황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관제요원에게 알려 주는 도시안전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은 청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가 ‘똑똑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청주시가 안전과 복지, 교통 등 다양한 행정 영역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있어서다. 행정의 효율성과 대응력이 대폭 향상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스마트한 일상이 주민들 앞에 펼쳐질 전망이다.

청주시는 AI를 도시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잡고 적극적인 AI 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안전 분야에선 생성형 AI VLM(Vision-Language Model)을 활용한 도시안전시스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AI가 폐쇄회로(CC)TV에 잡힌 이상 상황의 전과 후를 모두 분석하는 등 실시간 발생한 상황을 2차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폭행, 싸움, 쓰러짐, 침수 등 이상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해 관제요원에게 알려준다.

시 관계자는 “전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장면 하나만을 AI가 판단하면 오탐이 자주 일어난다”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안전 위협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62억원을 투입해 CCTV 8000대의 영상을 AI가 분석할 수 있는 관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카메라를 교체하는 게 아니라 관제센터 서버에 기존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2000대씩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1500대는 AI 관제 체계가 도입돼 2030년이 되면 AI가 분석하는 CCTV가 총 9500대로 늘어난다. 올해 말까지 설치되는 새 CCTV까지 모두 합하면 시가 관리하는 CCTV는 1만1000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단순한 시설물 관리를 위한 CCTV를 제외하면 이상 상황 인식이 필요한 CCTV 대부분에 적용되는 셈이다.

AI를 활용해 도시침수에 대응할 수 있는 CCTV도 구축된다. 지하차도 및 저지대 도로의 침수 징후를 조기에 관제요원에게 알려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2023년 7월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오송 궁평2지하차도 등 5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도로 위험도 AI로 관리한다. 지난해부터 관용차량과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 등에 AI 카메라를 설치해 도로 파임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사이버 위협과 수돗물 안전에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한다. 시는 1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사이버침해 대응센터를 조성하고 2028년까지 각종 보안 위협을 학습·분석하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감시체계 확보와 보안취약점 제로화에 도전한다.

대청호 녹조 대응을 위해 내년에는 지북정수장에 AI를 활용한 실시간 조류 농도 분석기와 감시 시스템을 설치한다. 축적된 분석자료를 정수장 운영에 활용해 수돗물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청주시는 홀로 사는 어르신 등에게 AI돌봄로봇 ‘초롱이’를 대여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AI 활용은 돌봄 현장으로도 확대된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서고립 선제감지 및 적시개입 에이전틱 AI 기술개발사업’에 실증 기관으로 참여한다.

AI 캐릭터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의 정서와 생활 변화를 살피고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필요한 안내와 전문기관 연계 등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실증하는 사업이다. 시는 50~64세 1인 가구를 대상으로 2027년 30명, 2028년 100명의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AI 돌봄로봇 ‘초롱이’ 대여 사업도 진행 중이다. 관내 4개 보건소가 25대씩 돌봄로봇을 확보해 신청자들에게 내년 6월까지 무상 대여하고 있다. 돌봄로봇은 말동무, 약 복용 시간 알림, 음악 틀어주기 등 일상생활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사를 가거나 요양원에 입소하는 경우 초롱이를 반납해 현재 90% 이상이 대여 중에 있다”며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AI 통합당직도 도입한다. 야간과 휴일에 접수되는 단순·반복 민원은 AI가 안내하고 당직자는 재난·사고 등 긴급 상황만 처리하는 것이다. 시는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시범 운영 및 문제점을 보완한 뒤 5월부터 시·구청 AI 통합당직을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AI 통합당직이 시행되면 구청은 당직사령이 사라지고 당직원 1명, 운전원 1명, 청원경찰 1명으로 당직 인원이 축소된다.

단순 민원을 AI가 처리해 당직자의 긴급 상황 대응력이 강화될 수 있다. 당직 근무자 감소로 인해 평일 대체 휴무자가 줄어 대시민 서비스 향상도 기대된다. 당직 부담 완화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조직 활력도 제고할 수 있다.


청주시는 교통약자 이동지원 차량인 해피콜 등에 AI카메라를 설치해 포트홀 등 도로 관련 위험 정보를 실시간 수집 중이다. 사진은 AI카메라가 장착된 해피콜.
청주시 제공


대중교통에는 AI 기반 버스정보시스템을 도입한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의 정확도를 높이는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시스템을 내년에 구축하고 2028년 시범 운영을 거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버스 위치정보 수집 주기가 현재 15초에서 2~3초로 짧아진다.

2028년에는 정류장에 설치된 AI 카메라가 승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버스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대기승객 알림시스템을 갖춘다. 도심 외곽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정차 운행을 막을 수 있다. 2029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30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AI를 직접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시는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와 협조해 1인 창작에 특화된 미디어창작소를 권역별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누구나 실시간 라이브 방송, 녹화 영상 촬영 등 콘텐츠 기획·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AI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팀도 만든다. 정보통신과에 소속될 전담팀은 AI 전략 기본계획 수립, AI 사업 발굴과 조정 등 시의 AI 정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달 중 조직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AI 사업을 적극 추진해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주시가 AI 선도 지방자치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2026-10-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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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