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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좌천동 일대 ‘역사마을’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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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도로 휴먼빌리지 조성

근대역사의 보물창고인 부산 동구 좌천동 일대가 ‘산복도로 휴먼빌리지’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4차연도 좌천·수정·주례구역의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공모한 결과 ‘좌천동 역사마을 조성사업’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좌천동은 임진왜란 때 정발장군을 기리는 정공단,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일신여학교, 1891년 설립된 부산진교회, 6·25 전쟁 때 부상자를 치료한 일신기독병원, 김말봉 문학가 집필지 등 역사자원과 지역연계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근대역사 보물창고인 이 지역을 산복도로 휴먼빌리지로 재생하기로 했다. 휴먼빌리지는 기존 문화예술의 마을 재생 방식에서 태양열 같은 친환경에너지와 폐가 또는 공지 등에 소공원 등의 녹색사업을 추가하는 것이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일제 강점기 무기고로 사용하던 동굴 2곳을 복원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근현대 한국문학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여성 작가이자 대표적인 신여성으로 활발하게 여성운동을 한 김말봉 작가가 작품 ‘찔레꽃’을 집필했던 곳의 주변 빈집을 고쳐 집필책 전시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 주변 계단 길을 찔레꽃 길로 조성하는 등 문학마을 풍경으로 만들고, 좌천동 도시철도역에서 일신여학교에 이르는 골목길도 정비한다.

이와 함께 인근 자개 골목에서 체험공방을 운영해 관광객 유치와 자개 공예 브랜드를 홍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종원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마을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돼 관광객이 유입되고 주민 공동체가 활성화돼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4-04-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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