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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하남수산물센터 강제 이전”…상인조합 “대체 부지 비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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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신도시 중심부 위치…주민들 악취에 교통혼잡 겪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수용 보상을 받고도 이전하지 않는 하남수산물유통센터에 대한 강제 이전 절차에 들어갔다.


17일 LH 하남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동북부 신흥 주거지인 미사강변도시에 오는 30일부터 15블록 976가구가 입주하는 등 2016년까지 3만 6200여 가구가 차례로 입주한다.

그러나 미사강변도시 중심부인 A28블록에 있는 수산물유통센터는 2010~2012년 택지개발지구 밖으로 이주하기 위한 보상을 받고도 대체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악취와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며 오래전부터 이전을 촉구해 왔고, LH는 수산물유통센터를 관통하는 오수·상수도·전기·통신 관로 등의 도시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제대로 못 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만약 수산물유통센터가 연말까지 이전 및 철거되지 않을 경우 도시기반시설 설치 공사에 차질이 발생하고 추가 공사비와 재설계 비용으로 수십억원이 낭비될 것으로 추정된다. 곧 착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 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LH와 수산물유통센터 상인조합은 A28블록 1540여 가구 입주 시점(12월) 전인 10월까지 철거하고 기반시설 설치가 시급한 구간에 대해서는 상인조합이 LH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상인조합은 지난 5일 마감한 이전 예정 부지 공급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LH는 상인조합에서 그동안 요구해 온 지구 남측 지식산업센터(아이테코) 인근 자족기능확보시설용지 3만 4789㎡를 지난달 14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 공고했지만 상인조합은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상인조합 관계자는 “3.3㎡당 공급 가격이 1353만원으로, 902만원인 조성 원가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면서 “공급 가격을 조성 원가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LH 관계자는 “자족시설용지는 입찰을 통해 감정가격으로 공급하게 돼 있어 상인조합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는 강제 철거를 위한 소 제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28블록 입주 예정자들은 “힘없는 개인들에 대해서는 강제 철거와 함께 토지 점유 부당 이득 반환 소송 등을 신속히 추진하면서 대형시설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편의시설과 기반시설 미비로 불편이 계속될 경우 LH에 중도금 및 잔금에 대한 이자 대납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4-06-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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