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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사고 건수 7~8월 1·2위…휴가철 대형 교통사고 잇따라

“교통안전 수칙만 지켰더라도.”


봉평터널 비극의 사고현장
지난달 17일 강원 평창군 봉평터널 입구에서 관광버스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찌그러져 있다.
평창 연합뉴스

부산 비극의 사고현장
지난 2일 오후 부산 남구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일가족 5명이 탄 싼타페 차량이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차량 전체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여름 휴가철인 요즘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여행길이 교통사고 탓에 지옥길이 되고 있다. 특히 7~8월은 장거리 운전에 교통체증이 겹쳐 졸음운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운전자들은 교통 법규 준수라는 기본원칙을 지키고 경찰은 신호위반, 과속, 음주운전 등을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대형버스의 졸음운전은 살인행위나 다름없어 철저한 지도 및 단속이 요구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월별 졸음운전 사고 누적건수는 7월이 741건으로 가장 많았고 8월이 718건으로 2위였다. 또 시간대별로는 식곤증이 몰려오는 오후 2~4시에 졸음운전 사고의 14%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도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교통사고의 원인이다.

지난달 17일 오후 강원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발생해 피서지에서 돌아오던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도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다. 방모(57)씨가 몰던 관광버스는 시속 105㎞의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승용차 5대를 추돌했다. 전날 버스에서 쪽잠을 잔 운전기사는 사고 당일에도 강릉과 삼척 등지를 운행해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

지난달 3일 오후에는 경기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에서 만취한 김모(68)씨의 투싼 승용차가 도로를 역주행하다가 갤로퍼 차량과 정면충돌했다. 갤로퍼 차량 운전자가 숨졌고 함께 탄 부모 등 3명도 크게 다쳤다. 김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2% 상태였다.

도심이라고 마음 놓을 처지가 못된다. 지난 2일 오후 부산 남구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한모(64)씨가 몰던 싼타페 승용차가 도로에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았다. 차량 결함이 의심되는 이 사고로 한씨의 아내와 딸, 3살과 생후 3개월 된 외손자 둘 등 4명이 숨지고 한씨도 크게 다치는 등 한 가정이 산산조각이 났다.

지난달 31일 오후에는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김모(53)씨가 몰던 외제 차량이 7중 교통사고를 내 건널목을 건너던 보행자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김씨는 지난해 9월 뇌전증(간질) 진단을 받은 환자인데도 지난 7월 적성검사를 통과해 운전면허를 갱신했다. 이를 계기로 적성검사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8월 한 달 신호위반과 과속, 음주운전, 대형화물차량 불법 주정차 등을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권재영 부산경남교통공단 교수는 “최근 발생한 대형교통사고는 운전자들이 교통법규와 안전 수칙만 지켰어도 대부분 미리 방지할 수 있었다”며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운전하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장거리 운전 시 자주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6-08-0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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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