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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스트리트 푸드존 개점 6개월 만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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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길어져 서민 지갑 닫아
추위도 겹쳐 40곳 중 12곳 폐업

“겨울철 상권 유지 장기 대책 절실”
“상인들 돌파구 마련 노력 있어야”


광주시 남구가 수십억원을 들여 조성한 백운광장 스트리트 푸드존이 당초 지역경제살리기 취지와 달리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문 닫은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 남구 백운광장에 지역경제 활성화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설치된 ‘스트리트 푸드존’이 개점 6개월 만에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골목 상권 회복을 기대했지만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동장군의 위세에 눌리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9일 광주시 남구와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스트리트 푸드존에 입점했던 40곳 점포 중 음식점과 문화예술품 판매점 등 12곳이 폐업한 상태다. 문을 닫은 점포에는 스탠딩 테이블을 놓아 취식 공간을 대체하고 있지만 이용객은 드물다. 남구는 2020년부터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스트리트 푸드존에 점포 40곳을 조성했다.

길거리 음식 특성상 임시 취식 공간이나 길에서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겨울에는 추위 탓에 상황이 여의치 않다. 더구나 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서민들의 지갑이 닫히면서 개점휴업 상태를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푸드존 입점 상인 A(40대)씨는 “겨울 되기가 무섭게 매출이 급감해 이제는 하루 종일 손님 한 명도 못 받는 날도 있다”며 “계절에 맞춰 메뉴도 조금씩 바꿔 보고 가게 앞에 보온 장비도 설치했지만 소용없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은 겨울철에도 상권을 유지하기 위한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에선 26억원이라는 큰 예산이 투입된 만큼 지자체의 지원을 떠나 상인들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학생 윤모(21)씨는 “푸드존이 처음 문 열었을 때 한두 번 가 봤는데 특별한 음식이 없는 데다 날씨는 춥고 휴식 공간도 없었다”면서 “푸드존이 위치한 산책로에서 작은 축제라도 열리고 음식도 다채로워진다면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광주 서미애 기자
2023-02-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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