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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남은 전남 자치단체장 관사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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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는 폐가 직전… 철거하기로
무안군 경매 유찰, 일반 매각 검토
전남은 한옥 매각 뒤 아파트 임차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지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광양시장 관사.
권위주의 산물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 사라지는 추세인 자치단체장 관사가 전남에서는 현재 3곳 남아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관사 2곳과 광역단체장 1곳이다. 14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4월 지자체에 단체장 관사에 대한 제도 개선 방향을 요구하는 등 폐지를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 후 지자체장들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사 생활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체장 취임 후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광양시와 무안군, 완도군, 고흥군 등 4곳과 전남도에서 기초단체장들이 관사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들 단체장 모두 관사 폐지를 공약했다. 취임 2년째 접어든 현재 기초단체장들은 공약대로 관사 생활을 하지 않지만 광양시와 무안군 2곳은 남아 있다. 광양시는 전임 시장이 사용했던 광양읍성 안에 자리한 관사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1983년 건립했다. 1년 넘게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흉물스럽다며 불만을 제기해 철거하기로 했다. 광양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바로 앞에 역사문화관이 있는 점을 감안, 공원 또는 주차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무안군은 재선에 성공한 김산 군수가 개인 아파트로 옮기면서 기존 관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무안읍에 있는 42평 아파트다. 지난 6, 7월 두 차례 경매에 내놨지만 유찰됐다. 감정평가 가격은 1억 9299만원이다. 이에 따라 무안군은 일반 매각을 검토 중이다.

고흥군은 지난해 9월 고흥읍에 있는 30평 관사를 최저 입찰가보다 400만원 많은 1억 6400만원에 처분했다. 완도군은 3선에 성공한 신우철 군수가 관사로 사용했던 31평 아파트를 지난해 9월 2억 5000여만원에 매각했다.

관사 폐지를 공약하지 않은 김영록 전남지사는 2019년 ‘호화판’ 논란을 빚었던 한옥 관사를 매각한 뒤 아파트를 임차해 관사로 쓴다.


글·사진 무안 최종필 기자
2023-09-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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