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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18.4%보다 웃돌아

세종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5.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건물 곳곳에 임대를 알리는 표시가 붙어 있다.
세종시 제공


“임대료가 낮아도 수요가 없어요. 장사가 안되니까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2일 세종에서 만난 공인 중개사 서모씨는 세종시 상가 공실 문제와 관련해 ‘속수무책’이라고 전했다.

그는 “초기에는 상가 공급이 적어 인기가 있었고 분양·임대료도 비쌌다”며 “지금은 상가 공급이 많아진 데다 인구가 정체되면서 공실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세종시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5.2%로 전국 평균(18.4%)을 웃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전하는 상가 공실은 통계보다 심각하다. 더욱이 공실률이 지난해 3분기 23.2%에서 4분기 24.1%, 올해 1분기 25.2%로 3분기 연속 상승했다.

대통령실이나 국회 이전 등이 호재에 아파트는 반응하지만 상가는 ‘요지부동’이다. 그나마 정부 부처가 상가 수요를 뒷받침했는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악재에 시름은 더 깊어지게 됐다.

서 중개사는 “핵심 상권인 나성동에 상업용지가 공터로 있다”며 “용도 변경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가 분양자는 임대가 안 나가 관리비에 이자까지 내야 하는 ‘이중고’가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3월 행복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와 ‘상가 공실 공동 대응 전략회의’를 구성해 공급 조절, 용도 완화, 지원 체계 구축 등을 모색하고 있다. 나성동에 호텔이 입점하고 빈 상가를 활용해 팝업 스토어 등을 개설했지만 체감도가 아직은 낮다. 백화점 입점이 상권 활성화에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지만 업계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세종시 관계자는 “공실 대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건 아니다”며 “공급 계획은 조정이 가능하나 기존 상가는 공공기관 유치 등 접근법이 제한돼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2025-07-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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